완연한 봄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구경도 생각나고 봄나들이도 계획하실텐데요.
오늘은 이럴 때 딱 생각나는 우리술 전통주 중에 최근에 출시되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이른바 성시경 막걸리 경탁주와 프리미엄 전통주 풍정사계를 마셔본 리얼 생생한 후기 한번 공유하려 합니다.
이제는 많이 일반화되어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들 즐기고 계신데, 특히 봄 전통주로 봄꽃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두 가지 전통주 추천해 봅니다.
[목차]
- 성시경 막걸리 경탁주
- 프리미엄 전통주 풍정사계 '춘(春)'
- 마치며
#1. 성시경 막걸리 경탁주
여러분 모두 봄이 코앞에 온 걸 느끼시죠?
오늘 오랜만에 서울에 일정이 있어 나가면서 보니, 지나가는 길에 만개한 벚꽃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오늘의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벚꽃감상 한번 하고 가시죠?🥰
그리고, 서울에 일과를 마치고 오랜만에 친한 형님이 강남역과 역삼역 근처에서 운영 중인 전통주 보틀샵에 들렀습니다.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한잔 할 생각으로 우리술 전통주를 사기 위해 겸사겸사 방문한 거죠.
가게는 작지만, 이 형님께서 나름 전통주 소믈리에로 업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터라 항상 엄선된 전통주를 큐레이션 하고 계셔서 갈 때마다 또 어떤 새로운 술들이 있을지 기대감과 함께 방문하게 됩니다.
오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롭게 들어온 술들과 스테디셀러처럼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술들이 보이고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요즘은 구매하시는 손님들이 유니크한 나만의 전통주 잔을 또 많이 찾으신다고 새롭게 잔 컬렉션도 준비해 두셨네요. 저와 제 와이프는 탁주나 약주와 같은 전통주를 종종 즐기는 터라 사실 잔에 욕심이 좀 많아서 살짝 눈이 좀 가더라고요.
그렇게, 오랜만에 들러 열심히 구경하고 있을 때, 드디어 지인찬스!
그 구하기 어렵다는 탁주, 성시경 막걸리로 잘 알려진 경탁주를 시음해 보라며 한잔 주셨어요. 사진 한 장 남기고 마셨어야 했는데, 너무 놀라고 첫 향이 딱 제맘에 들어 사진도 찍기 전에 먼저 한 모금을 마셔버렸네요.

경탁주 맛 요약
- 단맛 : 중간정도의 단맛이 있어요.
- 산미 : 약간의 산미가 있어요.
- 바디감 : 바디감이 다소 있고 걸쭉해요.
- 탄산 : 탄산은 없어요.
- 도수 : 12도
근래 마셔본 탁주 중에, 밸런스가 훌륭한 몇 안 되는 탁주였던 것 같습니다. 전통주 애호가라거나 전문적으로 드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에게 크게 호불호 없이 소구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탁주 중에는 도수가 꽤 있는 편이지만,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인지 유사한 도수를 가진 다른 막거리에 비해 크게 취기가 오르거나 하진 않았어요.
사실, 다른 탁주들과 살짝 비교되는 부분도 있기는 했는데, 괜히 안 드셔본 분들에게 편견을 드릴까 봐 이 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맛과는 별도로 느껴지는 전체적인 술의 풍미는 봄나들이 가거나 한강에 피크닉 갔을 때 등 야외에서 가벼운 안주와 함께 즐기기에 너무 딱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 프리미엄 전통주 풍정사계 '춘(春)'
술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특히 봄이고 해서 경탁주와 함께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술이 있어 소개합니다.
2021년 우리술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술로 발효 후 저온 숙성한 백일주인 풍정사계 시리즈 중 '춘(春)'입니다. 잘 숙성된 누룩 향, 은은한 사과와 매실향이 함께 감미로운 술의 풍미를 자아내며,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럽고 산미 밸런스가 일품인 술입니다.
사실, 풍정사계 시리즈는 청주에 위치한 풍정마을의 사계절을 테마로 빚어낸 술입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춘은, 정말 표현이 웃기지만 이게 봄이구나 하는 맛이 제 첫 경험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통주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요즘도 종종 생각나서 찾게 되는 술이네요.
막걸리와는 다르게 와인처럼 즐기기에도 좋아 제 와이프는, 집에서 스테이크를 먹거나 할 때 와인잔에 따라 정말 와인처럼 향을 올라오게 해서 향과 함께 페어링해 마시는 게 저도 너무 좋더라고요.
탁주와는 또 다른 약주의 세계! 혹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풍정사계 '춘(春)' 맛 요약
- 단맛 : 약간의 단맛이 있어요.
- 산미 : 밸러스 좋은 산미가 있어요.
- 바디감 : 바디감이 심하지는 않고, 화이트 와인 같아요.
- 탄산 : 탄산은 없어요.
- 도수 : 15도
#3. 마치며
성시경 막거리 경탁주는 지금은 조금 구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전통주는 하나같이 만든 이의 손의 온기와 땀이 함께한 시간으로 빚어내는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향에 한 번 취하고, 그 풍미에 또 한번 취하면 인생의 고달픔도 잊고 걱정과 근심도 잠시 날려버릴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남게 됩니다.
프리미엄 전통주, 우리술 약주 풍정세계 춘도 꼭 한번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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